지난 3일, OECD의 '2012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결과 과학은 우리가 다소 낮았지만 수학과 읽기 능력이 회원국 34개 국 중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회원국가까지 포함한 65개 국 전체를 보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밀려 3∼5위권으로 떨어진다니 아쉽다.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이은 수준이다. 중국계가 우수한 비결이 궁금하고 부럽기도 하다.


-수학 학업성취도 OECD 1위


OECD는 2000년부터 3년마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읽기 등 3과목으로 학력테스트를 한다. 이번에 발표한 2012년 평가에는 OECD 회원국 34개 국과 비회원국가 31개 국 등 모두 65개 국 학생 51만 명이, 우리나라는 무작위로 선발한 중3과 고1 학생 5201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학력은 높지만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여전했다.

수학 영역 학업성취도는 OECD 국가 중 1위이지만 '수학 수업이 기다려진다'같은 질문으로 측정하는 '수학 흥미도'는 OECD 평균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상하이,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은 '수학 흥미도'도 평균보다 높았다니 우리 교육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하겠다. 우리 수학은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진학이나 성적을 따기 위해 공부하기 때문에 흥미는 떨어지고 부담은 크다는 것이다.


-충북, 5년 연속 최상위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대상 국어·수학·영어 3개 교과로 지난 6월 25일 시행한 2013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여기서 충북도교육청이 5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차지한 소식을 접하고 매우 기뻤다. 도내 중학교 3학년의 국어·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각각 90.5%와 82.8%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수학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1.8%로 전국 5위를 차지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고교 2학년의 국어, 수학, 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각각 91.7%, 94.2%, 94.0%로 모두 전국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중 3은 국어(0.3%), 수학(2.1%), 영어(0.9%)로 세 과목 모두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고교 2학년도 국어(0.5%), 수학(1.1%), 영어(0.6%)로 세 과목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교육청 어느 관계자의 말처럼 충북의 5년 연속 전국 최상위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 도교육청이 '조화로운 학력 신장'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지도, 학부모님이 교육청과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하고 적극 성원해 준 삼위일체가 있었기에 달성한 위업이라 더욱 큰 박수를 보낸다. 학생들은 앞으로 학력 향상은 물론 더욱 튼튼한 몸과 바른 인성으로 큰 꿈을 키우는 자랑스러운 꿈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



/김진웅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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