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융합교육, 융합 인간을 부르짖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이 못 따라간다고 야단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교육은 시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육에서는 사과 한 쪽도 둘로 나눠 함께 먹어야 하도록 교육돼야 하는데 현실은 어떠한가. 교육감 선거도 매한가지다.

사람다운 사람은 의로운 일을 행하는데 사사로운 인간은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 챙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 쪽에서는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고 한 쪽에서는 아옹다옹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으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기획으로 가공으로 상대방 험담 비방으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자가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학생들에게 무슨 교육을 가르칠 것인가. 교육계에서 평범하게 근무한 후보자를 100만도 넘는 일반 유권자의 손에 의해 선출하게 하는 제도적 문제점이 있음을 필자는 몇 번 지적했다. 정말 진정한 교육자가 선택될지 의문이다.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교육계 종사자들이 방관자로 남지 말고 교육계 수장 선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교육계에 근무하는 많은 분들이 누가 선출되든 자신과 별 상관없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 누가 수장이 되는가에 많은 것이 변하고 발전하고 잘못되고 후퇴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과연 홍익인간의 이념을 숭고하고 순수하게 달성하고 교육계를 하나로 규합해 충북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행복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인물이 누구인가를 교육계 종사자들부터 관심과 애정을 보내 마음으로 응원하고 함께 해야 한다.

현 선거법에 의하면 본인들의 일인데도 교육계 종사자들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게 되게 돼 있다. 선거법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개인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밝힐 수 있도록 돼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참 웃기는 선거법이지만 필자는 '악법도 법이다'에 동의한다. 100만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해야 되는데 교육감 후보자 혼자 기획 홍보 운영을 선거법 태두리 안에서 다 할 사람 누가 있는지 묻고 싶다. 선거법 내에서 교육감 후보자 그 아무도 없다고 단언한다. 도지사 선거는 수만 명의 당원이 등이 있고 역시 국회의원 선거도 많은 당원들이 선거를 돕고 있다.

현재 돌아가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 전문가들이 말한다. "최소 20억 이상을 앞에다 놓고 벌이는 미친 놀음판이다." 근 60년간 살아온 삶의 아름다운 빛깔이어야 한다. 배려하며 살아왔고 주위 사람과 타인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어야 끝까지 남을 것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매진해 왔어야 하고 덕을 쌓고 나눔을 가졌는가가 관건이다. 승자는 오직 한 사람 뿐이다. 승자가 하나도 없는 싸움이 될 수 있다. 다수의 후보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제도는 과연 없는가. 참 어려운 문제이다. 교육감 자리에 앉기 위해 배짱만 있어도 안 되고 술수만 써서도 안 됨을 강조한다. 필자는 모두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선거판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성낙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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