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숙·충북 학교어머니연합회장

홍 현 숙
충북 학교어머니연합 회장

먼저, 충북 교육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쓸 이기용 교육감의 당선을 축하한다.

아이들은 우리 미래의 큰 자산이다. 이른 봄에 농부는 모판에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다시 모를 논에 옮겨 심고, 그리고 뜨거운 삼복 더위와 장마를 거쳐 가뭄 때 논에서 나락을 돌보는 심정은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디 새로 당선된 이기용 교육감도 우리 아이들을 자식 돌 보듯 사랑과 화합으로 보살펴 주길 바란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후보자 간의 분열과 갈등을 하루 빨리 봉합·해소하여 우리 학생들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에게 몇가지만 부탁한다.

첫째,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를 베푸는 사람'을 키우고, 교사가 먼저 제자사랑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을 때, 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삼위일체가 돼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가르칠 때 학교폭력은 사라 질 것이다.

둘째, 사교육비를 경감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의 과중한 사교육비는 우리 학부모의 가장 큰 부담이다.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과 후 학교 운영의 다양화 △영어 원어민 교사 확대 배치 △책사랑 독서운동 전개 정책을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

셋째, 어머니회의 역할과 위상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지금까지 어머니회는 학교 내의 자생조직으로 학교행사 때마다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해 왔다. 축제, 소풍, 운동회 등의 행사에 참가하면서 단지 자녀가 학교에 다닌다는 부담감으로 지금까지 묵묵히 봉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어머니회도 학교 안에서나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공식단체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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