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7일 공개된 미국 IBM의 연간 보고서 '5 in 5'를 보면 향후 5년 내 우리 삶을 바꾸는 다섯 가지의 큰 변화가 일어 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금 현재 정보기술 중 우선 손꼽히는 기술은 모바일이다. 휴대폰 위주로 개발된 모바일 기술은 디지털 제품이면 모두 모바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일반화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디지털 디바이스(device)는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정보를 재창출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 이를 활용한 수많은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5 in 5'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는 The classroom will learn you이다. 직역하면 '교실은 당신을 배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실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제는 우리 주변 디지털 기기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개인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Buying local will beat online. 지역상거래가 온라인을 이길 것이다. 요즘의 온라인 홈쇼핑보다 지역상거래가 오히려 낫다는 의견이다. 일례로 온라인 거래는 보통 구매요청 2~3일 후 소비자에게 배송 되지만 지역상거래는 증강현실 같은 기술을 도입해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속한 배송이 가능, 당일은 기본이며 빠르면 수 분 내로 원하는 제품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셋째는 Doctors will routinely use your DNA to keep you well. 의사들은 건강 유지를 위해 당신의 DNA를 규칙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똑똑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단기적 치료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맞춤형 치료와 예방 차원에서 평생 우리 몸을 보살펴 준다. 넷째는 A digital guardian will protect you online. 디지털 지킴이가 있어 당신의 온라인 상 모든 것을 지켜줄 것이다.

지금까지는 비밀번호, 방화벽, 백신 등 전통적인 방어 방식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스마트한 방식의 디지털 수호신이 시스템적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The city will help you live in it. 도시가 당신의 도시에서의 삶을 도와 줄 것이다. 궁극적으로 5년 내에 도시 자체가 지금보다 똑똑해져 도시 사람들의 적합한 삶에 도움을 준다는 개념이다. 갑오년 새해다. 2014년은 국내·외적으로 큰 행사들이 유난히 많다.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한민국이 또 한 번 비상(飛上)할 수 있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도 '5 in 5' 보고서를 보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해야 할 것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통적인 아날로그 세상과 정보기술을 촉매로 한 디지털 세상의 적절한 조화로 행복하고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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