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겨울리그 초반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20점)와 센터 고희진(11점)의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3-0(25-22 25-15 25-18)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승리부터 7연승 행진으로 2위 대한항공(5승1패)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상무와 개막전 승리 이후 6연패에 빠져 최하위 상무(6패)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는 1세트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혼자 7점을 뽑은 안젤코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중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18-17에서 김정훈의 오픈 강타와 상대 주포 정평호의 공격 범실에 이어 안젤코의 상대 코트를 가르는 서브 에이스로 21-17로 달아났다.

안젤코는 22-20에서 용수철 탄력을 이용한 백어택을 성공시켜 한전의 추격 의지를 꺾은 뒤 24-22 세트 포인트에서도 총알 같은 대각선 스파이크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 8-5에서 신선호의 속공과 김정훈의 오픈 공격에 이어 센터 고희진이 최귀동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연속 3득점,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어 23-15에서 최태웅의 서브 득점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25-15, 10점 차로 여유있게 이겼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한전의 매서운 추격에 휘말려 8-9로 끌려가다 신선호와 안젤코가 블로킹을 연속 3개를 합작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14-10에서 안젤코가 네 번째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안젤코는 후위공격과 서브 에이스 각 4개와 블로킹 3개로 자신의 첫 트리플 크라운(백어택.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지만 아마 초청팀과 경기에서 `용병 출전 제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3세트를 내리 뛴 기록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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