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분과에 대운하팀도 별도 구성할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당선 후 첫 휴일을 맞아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선을 비롯한 국정구상에 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성탄절인 25일까지 신정부 준비작업과 관련한 구상을 마무리한 뒤 26일 인수위 구성을 포함한 구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5년의 국정 청사진을 짤 인수위 수장에는 경제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관료경험이 있는 비(非)정치인 가운데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을 포함한 학계 출신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숙대 혁신을 이끈 대학 ceo라는 점에서 이미 선대위 구성 당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 거론돼 온 인물로, 발탁시 첫 여성 인수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가능한 카드로 꼽힌다.

정 전 총장은 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참신성과 함께 경제적 마인드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손 총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이 당선자의 '경제관'을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장관 출신의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도 가능성 있는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그밖에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박세일 서울대 교수, 윤여준 전 의원, 어윤대 전고려대 총장,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이의근 전 경북지사 등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갤럽 회장을 지낸 최시중 선대위 고문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 당선자가 일찌감치 '정치인 배제'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당내에서 '굳이 정치인을 배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제기하면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형오 전 원내대표도 여전히 하마평에 올라 있다.

비정치인 인수위원장을 기용할 경우 부위원장에는 정치권 인사를 발탁해 조화를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150명 안팎 규모로 구성될 인수위의 조직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수위는 ▲기획 ▲정무 ▲경제 ▲외교.안보.통일 ▲사회.문화.여성 등 5-6개 분과를 기본으로 하되 한반도대운하팀, 공공개혁팀, 외국인투자팀을 별도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외곽 정책자문그룹인 국제전략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si)의 유우익, 백용호 원장, 곽승준 고려대 교수, 김우상 연세대 교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합류할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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