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프로배구 현대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현대 후인정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누르고 3연승 행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인정(21득점)과 송인석(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보비(34득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4 21-25 18-25 25-18 15-12)로 물리쳤다.

라이트 박철우(7득점)가 기흉 수술에서 회복하면서 레프트로 이동한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은 이날 후위공격 4개, 블로킹득점 5개, 서브득점 2개를 뽑으면서 펄펄 날았다.

레프트 송인석은 이경수(lig손해보험), 정평호(한국전력)에 이어 남자부 통산 세번째로 정규리그에서 1천득점을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 두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들어 lig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잇따라 설욕전을 펴면서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서 외국인 공격수 없이 나머지 프로 세 팀에 전패를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장신군단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상무를 이긴 lig손해보험과 4승3패로 같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뒤지면서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은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5승2패로 선두 삼성화재(7승)와 간격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 송인석이 9점을 쓸어담는 활약을 펼치면서 듀스 접전 끝에 기선을 잡았지만 2, 3세트에 보비의 고공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막판에 몰리자 현대캐피탈의 저력이 발휘됐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대한항공의 잦은 범실과 박철우 대신 라이트에 기용된 주상용(14득점)의 스파이크로 초반부터 앞서가다 15-12에서 후인정의 서브득점과 블로킹 등으로 내리 3점을 수확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도 후인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이선규(10득점), 후인정 등이 높은 블로킹을 쌓으면서 피말리는 점수공방을 벌이다 11-11 에서 주상용의 오픈 강타에다 후인정이 보비의 스파이크를 잇따라 가로막으면서 14-11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또 lig손해보험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김요한(12득점)과 이경수(11득점), 엄창섭(10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구상윤(10득점)이 활약한 아마초청팀 상무를 3-0(25-15 25-19 25-15)로 완파했다.

신인 최대어 김요한은 이날 64.28%의 높은 성공률과 블로킹득점 3개를 곁들이면서 프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3위로 올라섰고 상무는 7연패에 빠지면서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28득점)과 황연주(24득점)의 막강 `좌우쌍포'를 가동해 하께우(20득점)가 활약한 gs칼텍스의 추격을 3-1(28-26 26-24 19-25 25-22)로 따돌리고 5승1패로 선두 kt&g(5승)를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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