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주연의 판타지 '황금나침반'이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와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색즉시공 시즌2'와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신' 등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렸던 한국 영화들은 이 세 편의 기세에 눌려 고전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7%) 가집계에 따르면 '황금나침반'은 개봉 첫 주말인 21~23일 전국 597개 스크린에서 40만4천991명(점유율 29.2%)을 모았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에 모두 93만2천558명을 동원해 전 주 1위였던 '나는 전설이다'의 개봉 첫째 주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

2위로 내려간 윌 스미스 주연의 sf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403개관에서 21명4천242명(15.4%)을 모았다. 12일 개봉 이후 누계는 163만2천107명.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은 467개관에서 20만1천88명(14.5%)을 모으면서 3위로 출발했다. 개봉 첫 주 성적은 39만4천580명이다.

전 주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했던 '색즉시공 시즌2'는 할리우드 영화 3파전에 밀려 주춤한 모양새다. 379개관에서 14만7천619명(10.6%)을 맞는 데 그쳤고 12일 개봉 이후 누계는 110만6천452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분발해야 할 처지가 됐다.

18일 나란히 개봉한 한국 옴니버스 영화 '내 사랑'과 한예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용의주도 미스신'도 첫 주말부터 쓴맛을 봤다. '내 사랑'은 302개관에 걸렸지만 11만9천860명(8.6%)을 모아 첫 주에 모두 26만9천346명의 손님을 맞이했고 '용의주도 미스신'은 280개관에서 9만2천501명을 모아 21만9천726명(6.7%)의 누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 주 먼저 개봉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김태희ㆍ설경구 주연의 '싸움'도 그나마 더욱 뒤로 밀려났다. 238개관에서 1만4천556명(1%)을 보태는 데 그쳐 개봉 2주째 누계는 32만3천47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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