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이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는 제목의 시집을 내 화제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오는 28일 청주 선프라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을 예정이며, 노 의원의 시집에는 유신독재와 싸우다 감옥으로 끌려가 옥고를 치른 대학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틈틈이 써내려간 이십여년에 걸친 시 65편이 담겨 있다.

서문을 쓴 도종환 시인은 "국회의원 노영민이기에 앞서 가식 없는 한 인간이고자 한 노영민, 허세와 위선의 옷을 벗고 진실한 인간이고자 하는 시인 노영민의 시집에는 지극히 고백적이고 서정적인 시들이 가득하다"며 시의 진솔함을 평가했다.

평론을 맡은 권중평 교수(평론가, 청주대)는 "노영민 시인은 광활한 우주에서 겸손하게 사랑을 추구하며 사는 노마드"라며 "숱한 좌절과 우울에도 생태적으로 고난에 맞서는 순수성과 인내심이 엿보인다"고 노 의원의 시집을 평했다.

출판을 기념한 후기에서 노 의원은 "학자를 꿈꾸고 대학에 입학했던 지극히 평범하고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던 나는 연세대의 긴급조치 9호 최초 구속자가 됐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그 동안 사치스럽다 생각해 눈치 보며 불렀던 노래를 내놓는다. 부끄러움과 함께......"라고 적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출판기념회가 국회의원 노영민으로서가 아닌 시대와 삶을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아 온 한 인간으로서의 노영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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