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 소장 롤프 옌센(Rolf Jensen)은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서 "미래 사회는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즉 꿈의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21세기라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들 중 하나가 창의성이라는 데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시켜 주고 개성화 될 수 있도록 특징지어 주는 창의성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고 나아가 행복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창의성을 뛰어넘어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필수적인 요소들로써 주어진 어떤 문제에 대해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는 '확산적 사고력'과 답이 하나로 나올 수 있다는 '수렴적 사고력'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 융합', '창조 경제'는 요즘 한창 뜨는 화두다. 따라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이 '창의적(또는 창조적) 잠재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일 것이다. 창의성은 부단한 노력의 대가로 개발된다고 본다.

창의성은 분명 기존의 패턴을 부수고자 하는 의욕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맘이 내키는 대로 하는 것, 다시 말해서 단순히 달라지기 위해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방종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을 무시하는 행위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만큼이나 미숙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Whitehead. Alfred North)는 "어리석은 자는 지식 없이 상상력에 의존해 행동하고, 고지식한 자는 상상력 없이 지식에만 의존해 행동한다"고 경고했다.

그런고로 창의적이 된다는 것은 지식과 상상력이 결합된 부단한 노력의 산물임에 틀림없다. 창의성은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신장될 수도 있으며, 지극히 정상적인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부단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나 물건을 창조해 낸다. 오랜 시간을 들이면서, 혹은 평생을 매달려 분투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수작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창의성이 특별한 재능을 소유한 영재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한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달려있음을 말한다. 창의적 역량을 발휘한 사람들이 지닌 몇 가지 공통된 특성들이 있다. 역동적이고 대담하며 지략이 풍부하다. 열심히 일하고 독립성이 강하다.

이런 특성들을 알게 됨으로써 창의성 개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한 우리들 각자가 이러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 특성들을 강화해야만 하는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비록 약간의 진전만 있을지라도 우리 사고의 질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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