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31일 태안서 세번째 봉사활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 중인 보수신당창당을 위한 실무기구가 27일 발족, 공식 활동에 나선다.

창당 실무작업을 총지휘했던 강삼재 전 캠프 전략기획팀장은 이날 "인선이 최종확정되면 내일 창당 주비위 성격의 '창당기획단'을 공식적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이혜연 전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창당기획단장에는 창당 실무를 총책임졌던 강 전 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은 또 강 전 팀장과 허성우 전 정무팀장, 국민중심당 이용재 전략기획실장으로 구성된 '3인 회의'와 국민중심당 관계자 및 이들을 도울 실무진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창당기획단 사무실은 대선 기간 선거사무소가 있던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9층에 마련됐다.

'3인 회의'는 전날까지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어 ▲창당 취지문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의 밑그림을 대체로 마무리짓고 이를 이회창 전 총재에게 보고했으며,현재는 이 전 총재의 최종 승인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 전 총재가 신당의 기본이념으로 내세운 자유.국제.공동체주의 정신과 함께 인도적 차원에서는 북한을 지원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철저히 '전략적 상호주의'(가칭)를 지키는 것을 골자로 한 남북관계 원칙 등이 담길 것이라고 이 전 총재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대선 이후 처음으로 성탄절 하루 휴식을 취하며 창당 구상에 몰두했던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부터 자신의 사무실에 나와 대선 기간 자신을 도왔던 캠프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노고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창당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 전 총재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기름유출 피해를 본 충남 태안군을 세번째로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날 방문에는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국민중심당관계자와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팀장급 인사 및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그는 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 첫날 오전에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단암빌딩에서 신년 하례회를 갖는다. 별도의 자택 개방은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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