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기술 관련 특허출원 봇물

'원하는 장소에서 무선을 이용하여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최근 휴대폰 및 개인휴대 단말기(pda) 기능의 다양화로 배터리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접점 없이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의 모바일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제품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 충전 기술은 크게 '코일을 이용한 전자기 유도' 방식과 '전기적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시켜 전달하는 무선전력 전송'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전자제품들을 무선으로 충전함으로써 방수 기능을 높일 수 있고, 또한 유선 충전기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전자기기의 휴대성을 높일 수 있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의 자료에 따르면,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배터리에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해주는 '무접점 충전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2002년까지 29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이후 2007년 11월까지 총 92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통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유선 충전기나 방수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무선 충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별로 살펴보면 전자기 유도 충전 방식을 전동칫솔, 낚시찌, 전자태그, 휴대전화, 조명장치, 리모콘 등의 전자기기에 적용한 출원이 가장 많았고, 최근에는 마이크로파에 전력을 실어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무선전력 전송 방식의 기술들이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의 출원인별 현황 또한, 대기업이 전체의 36%, 개인 출원이 34%, 중소기업이 28%, 기타 출원이 2%로 뒤를 이었다.

개인 출원 비율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개인이 여가, 레저 및 생활 방수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출원은 전자기 유도를 이용한 기술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국내외에서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수십 미터 거리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언제 어디에서나 전선 없이 모든 전자제품에 무선으로 전력을 충전하는 세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무선전력 전송 방식의 무선 충전 기술에 관련된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된다.

/대전=장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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