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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맞는 세 가지 유형
홍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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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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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결합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한다고 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언어를 통해 결합을 이루고 상호작용을 유지한다. 사람과 사람 간 만남과 교류는 인간 공동체 형성에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다. 공동체가 유지·발전하기 위해 만남이나 교류는 피할 수 없다. 사람 사이 교류방식은 다양하다. 그 중 방문이 있다. 개인적으로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교육기관을 방문한다. 교육투어를 통해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공약개발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현장을 방문해 보면 외부 사람을 맞이하는 세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첫째는 환대하는 유형이다. 충북교육 가족의 일원이 되겠다는 사람을 친절하게 맞이해 주는 경우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냐고 위로 하고 차를 권유하기도 한다. 궁금한 것을 물으면 개방적인 자세로 솔직하게 알려준다. 정책개발에 참고가 될 만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돼 다행스럽다. 전연 알지 못했던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어서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건설적인 제안을 해 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문제의식이 뚜렷한 교직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충북교육의 앞날은 밝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방문자를 사무적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대하는 경우다. 외부 손님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만 표시한다. 과공(過恭)도 비례(非禮)도 아닌 차원에서 맞이한다. 업무시간이고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찾아온 손님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쾌하리만큼 자존심 상하게 대하는 유형이 있다. 방문한 것이 정말 민망할 정도의 경우가 간혹 있다. 공식적으로 교육감 예비후보 신분이고 또 현직 대학 교수가 교육현장을 방문하면 기본적인 예의 표시는 당연한 것이다. 건방진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찾아간 사람을 홀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상대방에게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는 법이다. 불쾌하지만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교육현장에 있을까? 저런 교육자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저런 공직자가 민원인들을 어떻게 대할까 걱정이 앞서게 된다. 항상 갑(甲)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가?

찾아간 손님에게, 더구나 한 식구가 되겠다는 사람에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날지 모른다. 이해관계를 떠나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홍득표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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