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량 이회창 충북선대위 상임고문

어쨌든 선거는 끝났다.

대선 1년 전부터 1위를 달리던 이명박 후보가 48.7%의 지지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흔쾌한 승복은 아닐지라도 우선 축하합니다.

기왕에 당선되셨으니 정말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노무현 정권의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었지, 이명박 후보가 잘나서 당선되신 게 아니란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명박 후보가 최선의 후보가 아니었지만 어쩔수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찍을 수밖에없었던 민심을 받들어 자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국민의 37%가 찍을놈 이 없어서 투표를 기권하고 포기했던 민심에 대해이 당선자는 옷깃을 여미고 머리를 조아려야 할 것입나다.

이러한 관점에서볼 때 48.7%지만, 3765만 유권자중1392만명의 기권자를 포함하면 3700만유권자 중 2616만명, 즉 이명박 당선자를 찍은 1149만명 보다 거의 두배 가까운 국민들이 이 당선자를 반대했거나찍기를 거부 내지, 포기했던 선거란 점을 각별히 유념하고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엄연하고 명백한 민심의 판도를 절대 외면하거나 자만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dj, 노무현 10년 좌파정권에 대한 심판과 대안으로 이제 이명박 실용정부 가 탄생될 것입니다.

어쨌거나 국민들의 기대가 크고 나라를 위해 잘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제정권인수 위원회도 띄우고, 조각도 하고 5년간 펼쳐갈 설계도를 내놓아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 보다앞서 이명박 당선자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국민들에게 진솔된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하고 반성문을 써 바치는 일입니다.

국민들 대다수가 이 당선자의 능력은 사면서도 도덕적 자질 문제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당선자님,용기를 내십시오, 그 길이 화해와 통합의 길이요, 이 당선자가 사는 길입니다.

특검에 끌려 다니며 또다시 역겨운과거가 논란이 되는 난장판 싸움판을보는 국민들은 지쳤고 지겹기 때문입니다.

결자해지 라고 본인 만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것입니다.

특검의 법대로 가 아닌 이명박 당선자의 정치력 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패잔병 민주신당에서 알아서 챙겨줄수가 있겠습니까? 콩가루 집안 이 된마당에 돌팔매가 두려워 누구하나 용기있게 이런 제의를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당선자가 겸허하고 진실되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들앞에 회초리를 맞을 각오를 하고 종아리를 걷어 부치십시오. 더 이상 잡아떼고 감추려고 거짓말하지 마십시오.그렇지 아니하고 대통령이 됐으니 별수 있겠냐 하는 오만으로 대응한다면걷잡을 수 없는 저항에 부딪힐 수 있을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민심의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일순간성난풍랑이 되어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는 진리를 가볍게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명박 당선자님, 이렇게 하십시오. 눈물의 반성문을 쓰십시오. '제가 워낙 가난하게 고학하며 못배운게 두고두고 한이 되어 먹고살만 하니까 애들이라도 좋은 학교 보내려고 위장 전입 시켰습니다. 사실입니다. 잘못했습니다. 세금 몇푼 아끼려고유학다녀온 제 자식을 제 빌딩 청소부로 위장 취업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 돈 더벌고 싶은 욕심에서 bbk 만들어김경준이라는 젊은이와 동업하고 제가주도 했었습니다. 동업자 2명중 1명은교도소가고 1명은 청와대 가는 것도 제불찰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제가 대통령 꿈을 먹기 전 소인배 시절의 제 과오입니다. 그 때 만일 제가 공인의 길을걸을 작정이었더라면 좀더 조신하게처신했을텐데, 어쨌든 국민 여러분께헌신하겠습니다. 충심으로 국민여러분의 용서와 양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당선자 이명박 올림 하고대국민 사과를 하면 국민들의 박수를받게 될 것입니다.

이 길이 진정한 용기있는 지도자의 나아갈 길입니다.

화려한 정치적 청사진보다 용기있는 대통령의 과거 지우기와 거듭남의 흔쾌한 노력을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