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차량통제 안돼 … 민원인 자리 찾아 배회 '불편'

천안시청 주차장이 직원들의 주차차량으로 인해 민원인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연말정산과 민원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부쩍 많아지면서 주차난은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청에는 348명의 주차공간이 있고, 불과 150여m 떨어진 곳에는 6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조성돼 있어 직원들은 이곳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고, 청내 주차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청내 주차장에는 직원들이 상당수 주차를 하고 있고, 실제 용역업체에서 직원이 주차한다고 하루 20∼30여대씩 명단을 회계과에 제출하고 제재를 요구하지만 시에서는 뒷짐만 진 채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전 중에는 직원들의 주차차량이 적지만 점심시간 이후 외부에서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청내에 직원들을 내려 준다고 진입한 이후 차량을 그대로 주차하는 사례가 심각하게 발생해 오후시간대 민원인들의 주차난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장업무를 마친 일부 직원들마저 직원전용 주차장을 외면하고 청내로 직접 진입해 주차공간을 잠식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의 제지에 따르지 않고 심지어는 삿대질이나 항의를 해가면서 제지선을 뚫고 들어가 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로 인해 민원인들은 차량을 주차장 통행로에 주차하거나 시청 옆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나가는 차량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배회하는 모습이 쉽게 목격이 되고 있다.

시 용역업체 관계자는 “직원차량을 제지해도 통제에 따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절반에 가까운 주차공간을 직원들이 차지하고 있을 때도 있다”며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민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직원주차 차량 명단이 통보되면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차하지 말 것을 통보한다”며 “조만간 시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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