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서 '월드 매직 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 한국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그 공연에 참가하게 돼 영광입니다."(루)
27~31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월드 매직 쇼 2007'에 참가하는 국내외 유명 마술사들이 26일 서울 광화문 가든 플레이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간담회에 앞서 마술사들이 간단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안하림 한설희 김우석 루 노병욱 등 한국 마술사와 함께 아던 제임스, 제이슨 라티머, 막스 메이븐(이상 미국), 겐지 미네무라(일본), 리처드 포제트(캐나다) 등 세계적인 마술사들이 동석했다.

최근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월드 매직 쇼 2007'에서 mc를 맡게 된 루는 "이번 공연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큰 공연으로 세계적인 마술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며 "이제 한국 마술은 국제적으로 최고라고 할 정도의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통기예인 쓰촨(四川)성의 변검을 선보일 김우석은 "마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5년 동안 무릎을 꿇고 빌어가며 변검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쓰촨성 변검의 대표적인 공연예술가로 꼽히는 왕다오정(王道正)에게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수제자로 인정받았다.

리처드 포제트는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마술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tv로 최근 공개한 후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마술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부산에서 공연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한국 관객의 반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마술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탈리아 매직 컨벤션에서 스테이지 부문 1위 등 2관왕을 차지한 한설희는 "이탈리아에서 수상할 때 선보인 마술을 마련했다"며 "cd를 소재로 환상적인 손놀림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fism(세계마술사연맹) 월드챔피언십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겐지 미네무라는 빠른 손기술을 이용한 마술을 펼치며, 아던 제임스는 마임과 마술을 결합한 코믹한 무대를 준비했다.

아울러 안하림은 카드를 이용한 마술을 선보일 계획이며, 출연진의 홍일점인 노병욱은 결혼을 주제로 아름다운 무대를 꾸미게 된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 31일은 오후 4시와 8시다. 관람료는 2만2천~7만7천 원. ☎ 1544-1555,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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