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6,4지방선거가 앞으로 80여일이면 치러진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차기후보와 선거에 대한 이야기로 지역이 술렁이고 고발·고소가 잦아지는 등 과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심히 염려스럽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계면적인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반가운 듯 악수를 하거나 묵례도 하지만 사라진 뒤에는 그 후보에 대한 이야기로 한동안 설전이 오가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사회와 지역이 많이 변했다.

진정으로 지역을 위하고 주민들이 어려움을 대변하려는 희생을 자초하던 시절과는 달리 계산적이고 치밀한 계획아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인상을 주듯 유권자 동향이나 표 몰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진정으로 지방자치를 해보겠다는 소신이 있다면 한번 당선되었거나 재선후보로 나섰다고 자신 만만해 할 것도 없고 처음이라고 주춤 할 것도 없다고 보면 후보자의 신분을 망각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내기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려야-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지역과 주민인 유권자를 위한 본연의 자세와 선진의식을 가진 진정한 후보가 당선 될 수 있게 밀어주는 풍토와 분위기를 만들어 진정한 지방선거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지방선거 때마다 실현 불가능한 복사판 공약을 또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공약을 준비함에 있어 어느 지역 정치인과 비교해도 능력과 자질, 진정성 면에서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민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을 때 출마해야 한다.

진정한 후보자는 실천 가능한 매니페스트 공약을 가지고 몸소 뛰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지역주민들로 부터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진정한 후보자를 가려내는 일 유권자의 몫-

유권자는 지방선거에 당선돼 주어지는 특혜만을 누리기 위한 후보자를 잘 가려 선택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함량미달의 후보자를 반드시 가려내는 몫을 다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법과 원칙을 지키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나 유권자가 서로 간에 반목과 불신을 키우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패 걸이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만은 선거 때마다 계산적이고 치밀한 계획아래 유권자동향이나 표 몰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과 상대방에 대한 약점이나 취약점을 공략하는 행위 등 난잡한 선거분위기를 조장하는 후보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권자는 보여줘야 한다.



/박장규 제천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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