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북한보다 몽골과의 통일이 먼저다"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가 29일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2'의 '응급시사' 코너 녹화에 특별 출연하고 있다.

"학교 급식 문제 해결하려면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합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독특한 공약으로 관심을 모은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황당 주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허 후보는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을 뽑는 설정으로 대선전을 풍자한 29일 오후 kbs 2tv '폭소클럽2'의 '응급시사' 코너 녹화에서 대통령 당선자에게 급식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지금 학교 급식은 최저가 입찰제여서 너무 싼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학생들이 먹게 된다"면서 "이는 청소년이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신경을 안 써서 그런 것으로 14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을 주면 정치인들이 청소년을 무서워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너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던진 질문에도 허 후보는 평소의 특이한 주장을 쏟아냈다.

먼저 허 후보는 남북통일 문제에 대해 "순서가 잘못됐다. 몽골과의 통일이 먼저다"라며 "우리 영토를 한반도에 가둬두지 말고 고구려 영토의 고토회복 차원에서 몽골과 먼저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ufo를 봤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는 "압구정동에서 잠실체육관만 한 ufo를 실제로 봤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못 본 것은 아이큐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허 후보 중 누가 더 특이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객석으로 마이크를 돌린 뒤 방청객들의 대답에 따라 "내가 더 특이하다고 한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또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성대모사하는 개그우먼 강주희를 보고 "딱 내 스타일"이라며 "너무 좋아한다"고 덥석 안았다가 강주희가 "이건 정도가 아니다"라며 뿌리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폭소클럽2'의 권용택 pd는 이날 녹화에 대해 "허경영 후보가 생각보다 굉장히 코미디에 대한 감이 좋아서 녹화가 재미있었고 허 후보도 만족스러워했다"면서 "자칫 코미디 무대에서 허 후보가 희화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위트 있게 대답을 해서 녹화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녹화분은 내년 1월2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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