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전국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많은 행사가 기획된다. 올 해도 엑스포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 1000여건에 지출한 비용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회사 주최의 인기가수 공연 등을 포함하면 행사비용은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정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안전관리에 소요 되는 비용은 매우 적다는데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이미 대중적인 축제행사가 생활화된 선진국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0∼15% 가까운 비용을 의무적으로 안전관리를 위해 사용되도록 법제화 돼 있는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예산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5%미만을 책정하고 있을 뿐이다. 행사장 안전에 최선의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을 배정, 법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축제 행사장은 장소가 한정돼 있고, 주말은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가수 공연 등 무대행사가 병행돼 무척 혼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축제행사의 주관자와 참가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 대비, 행사참여자 간의 충돌이나 압사사고 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불법 노점상이 판매한 음식물에 의한 배탈이나 식중독 등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듯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은 축제행사의 개최에 앞서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안전대책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행사주관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을 위해 실질적인 예산 배정과 전문가에 의한 안전대책과 실행만이 성공행사의 최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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