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의 새해가 밝았다. 쥐는 다산(多産)과 다복(多福)의 상징이다. 행동이 민첩하고 잔꾀도 많다. 궁중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상자일(上子日)에 곡식의 씨를 태워 비단주머니에 넣고 이것을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쥐는 남극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지구의 전지역에 살고 있는 설치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쥐는 집쥐로 서남아시아가 원산이다. 쥐는 앞니에 치근이 없어서 계속 자라므로 무엇인가를 갉아서 닳게 해야만 한다. 그래서 쥐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갉는다. 화산이나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를 미리 예고해주는 영물로도 알려져 있다. 어부들은 배 안에 쥐가 보이지 않거나 쥐 울음소리가 들리면 출어를 삼갔다. 쥐를 소재로 한 미술품이나 생활용품이 많았으나 대개는 12지신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다.

쥐의 해인 무자년은 경제가 확 풀리고 정치권도 한단계 성숙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대 정부가 말해왔지만 사실상 10여년간 한국 경제는 그다지 좋은 성적표는 아니었다. 특히 청년 실업이 늘고 서민들은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5년동안 나라를 확 바꿔 놓겠다고 장담했으니까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보다는 훨씬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특히 경제계가 투자에 적극 나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새해는 총선이 있는 해이다. 총선이 시작되면 정치권은 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불가피하다. 국회를 장악하려는 각 당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종 네거티브로 선거전이 흙탕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새해는 제발 정치인들이 한단계 성숙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대통령 당선자는 선진국민연대 축하연에서 "이전의 이명박이나 향후 5년후 이명박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의 말 처럼 모든 정치인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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