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油價)와 농산물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대전? 충청권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전통계청과 충남·북통계사무소의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 충·남북 물가지수는 0.5%로 16개 광역시·도의 소비자물가 0.4%를 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충북이 4.2%로 전국 평균 3.6%를 크게 웃돌았고 충남은 전국 다른 도시의 평균 상승률과 같은 3.6%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전은 3.4%로 평균 이하 상승률을 유지했다.

충북의 경우 식료품 부문에서 고등어와 갈치 등은 내린 반면 찹쌀과 콩,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올라 소비자 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lpg(자동차용), 국제항공료, 경유, 자전거, 휘발류 등 유가 또한 전월대비 1.5% 올라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산물의 경우 귤 감 등은 내린 반면 딸기가 올라 과실이 전반적으로 인상됐고 풋고추, 파, 미나리, 깻잎, 감자 등의 채소류와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가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 또한 석유류와 금반지 등의 공업제품을 비롯, 공동주택관리비, 돼지갈비(외식), 대입전형료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 곡물(쌀, 찹쌀) 등 농축수산물이 오르면서 0.5%라는 높은 상승율을 주도했다.

농산물부문에서 딸기(55.8)와 풋고추(20.6), 감자(19.6), 찹쌀(16.7)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양상추(-29.5), 귤(-18.8), 무(-10.0), 호박(-9.3) 등 괘채류와 가구집기? 가사용품(-0.2%), 보건의료(-0.1%)은 하락했다.

대전지역에서는 금반지, 등유 경유 자동차용 lpg 의 상승폭이 물가 고공행진을 주도했다.

또 생필품의 한 축으로 불리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져, 무, 배추, 파, 풋고추 등 가격이 서민경제를 압박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 상승했고, 생선, 채소류 등 신선식품지수의 상승률은 5.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전체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7년 연평균 소비자물가가 2006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류(3.0%), 공공서비스(3.1%), 개인서비스(3.1%)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처럼 연말을 전후해 좀처럼 고개를 꺽지 않는 물가인상은 새해 들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인상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공공요금 성격의 상하수도료는 물론, 일부 지자체들의 교통비 인상 등이 시작된데다 설탕, 밀가루 가격 인상 등에 따른 과자류, 면류 가격 인상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 1월 말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 인상 폭은 최근 3년 내 최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장중식·이성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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