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상승률 3%대 넘어...새해들어 공공요금 등 "줄줄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3%대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7% 경제 성장을 약속한 새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6%, 11월보다 0.4% 올랐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 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세목별로는 금반지, 등유 경유 자동차용 lpg 등의 상승폭이 물가 고공행진을 주도했다.

또 생필품의 한 축으로 불리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져, 무, 배추, 파, 풋고추 등 가격이 서민경제를 압박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동월과 비교해 4.8% 상승했고, 생선, 채소류 등 신선식품지수의 상승률은 5.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전체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7년 연평균 소비자물가가 2006년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류(3.0%), 공공서비스(3.1%), 개인서비스(3.1%)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처럼 연말을 전후해 좀처럼 고개를 꺽지 않는 물가인상은 새해 들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인상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공공요금 성격의 상하수도료는 물론, 일부 지자체들의 교통비 인상 등이 시작된데다 설탕, 밀가루 가격 인상 등에 따른 과자류, 면류 가격 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 1월 말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 인상 폭은 최근 3년 내 최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