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때 김병우, 김병우 때 강상무… 다른 성향 후보 눈길

[충청일보 선거취재반]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있는 가운데 개소식에 예기치 않은 의외의 인물이 참석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진보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예비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개소식에는 최경환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정우택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등 여당의 내로라하는 중진 의원급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골수' 여당 모임이었다.

그런 자리에 비록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진보성향의 김 교육감예비후보가 참석해 주위를 다소 놀라게 했다.

김 교육감예비후보측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며 "교육감 후보가 특정정당에 소속돼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온 것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른바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 예비후보가 참석했을 수있다"면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뛰어든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김병우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보수성향의 강상무 교육감예비후보가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 진보진영 인사들로 구성된 이날 개소식에 강 예비후보는 보수성향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을 보였다.

강 예비후보측은 "선거사무소가 바로 옆에 있어 이웃 '개업집'에 참석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향이 다른 후보진영을 방문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정가에서는 '크로스 오버 방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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