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작업 후 21-25일께 발표될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국무총리 및 각료에 대한 동시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수위가 조직구성을 완비하고 정부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조각에 관한 작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미 총리.각료 인선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에는 총리 내정자가 각료를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2월 중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각료 인선도 미리 마무리해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총리와 각료 인선 실무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는 최근 새 정부의 조각명단을 가급적 16일까지 알려줄 것을 인수위에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총리는 21일, 조각 명단은 25일을 전후로 발표될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당선인은 조각 방향과 관련해 이미 큰 틀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은 "당선인께서 이미 총리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구상을 갖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와 관련, 한나라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정운찬 전서울대 총장, 정몽준 의원, 박근혜 전 대표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설익은 관측이 나돌고 있으나 측근들은 "구체적인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각료 인선과 관련, 기획조정분과위 박형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인수위 일과 조각작업이 겹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수위원들이 바로 내각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당선인측은 총리 및 비서실장 후보 검증작업을 위해 별도의 조각팀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인수위를 통해 정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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