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전 장관ㆍ이원종 전 지사 총리 거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무총리 및 각료에 대한 동시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출신이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얼마나 포함될 수 있을지 지역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종씨, 윤진식씨, 남기명씨, 김병일씨.

특히 인수위는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각료 인선을 늦어도 정부조직개편이 이뤄진 직후인 오는 21~25일쯤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충북 인사들의 '밀고, 끌어주기'와 지역자원의 노력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게 행정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사실 충북은 강원·제주도와 함께 역대 정부 인사정책에서 매번 기타지역으로 분류, 각 부처 인사시 철저히 소외 당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지역출신 인사 발탁을 기대하는 지역내 열망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이명박 당선인은 일 잘하고 실력있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서울시장 시절부터 잘 알려져, 실력은 있으나 위에서 끌어주는 힘이 부족했던 충북출신 인사들로서는 더 없는 호기를 맞고 있다는 것도 행정전문가들이 주시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출범 2개월여를 앞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충북출신 인사는 설익은 관측이긴하나 총리 및 부총리급 후보에 윤진식(충주) 전 산업장원부 장관과 이원종(제천) 전 충북지사 등을 들 수 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줄곧 이명박 당선인을 보좌해 왔고, 인수위에서도 이 당선인이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과 투자유치팀장을 겸하고 있어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인수위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이 전 충북지사도 관선 서울시장과 두번의 민선 충북지사를 거치면서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만큼 총리급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대다수의 인사들 모두 입을 모은다.

충북출신 장관급 후보로는 현 법제처 남기명(영동) 차관이 눈에 띄고, 외교통상부 특명전권 대사 김광동(청주)·오행겸(청주), 주 이스라엘 신각수(영동) 대사, 주 텐마크 안효승(음성) 대사 등이 손꼽힌다.

여기에 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으나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에 있어 상당한 족적을 남긴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 차관, 농림부 서규용 전 차관·조연환 전 산림청장, 한나라당 심규철(영동)·윤경식(청주)·송광호(제천) 전 국회의원 등도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급 각료 후보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차관급은 우선 중앙인사관리위원회 김영호(청주) 사무처장이 그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고, 노동부 고용정책분부 정종수(옥천) 본부장, 현재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김동연(음성)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과 신정수(청원)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이종배 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눈에 들어온다.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이용준(진천) 외교부 전 북핵담당대사가 이명박 정부 초대 차관급 각료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등 이 당선인의 오른팔로 분류되는 김병일(청원) 인수위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도 가능성 높은 초대 각료 후보로 분류된다. /김성호 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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