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현진우기자] 세계 제1위의 관광도시, 프랑스의 심장인 낭만의 도시 파리.

여유롭고 낭만적인 풍경을 기대했던 파리의 첫 인상은 의외였다. 파리 샤르드골공항에서 처음 본 파리는 매우 복잡하고, 시끄러웠다. 현재 파리 중심부이 교통혼잡은 대한민국의 서울을 보는 듯 했다. 물론, 부활절 휴가기간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파리는 프랑스 최대의 도시이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다. 또한 뉴욕, 런던, 도쿄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도시이기도 하다. 파리는 “예술의 도시”, “꽃의 도시”라고 할만큼 그 문화적 영향을 세계에 지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로 부상했다. 얼마 전, 세계인들에게 유럽의 가장 상징적인 곳이 어디냐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파리의 ‘에펠탑’이 선정될만큼 프랑스 파리의 관광산업과 문화적 파급력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 세느강에서 바라본 에펠탑© 충청일보
파리 시내 중심가로 들어서자 어김없이 우뚝 솟은 에펠탑이 눈에 들어왔다. 그저 높은 철탑이겠거니 하는 생각은 직접 눈앞에 보고 나서는 금새 잊혀지게 된다.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자존심이며, 유럽의 중심이다. 그만큼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높이가 301m에 달하는 에펠탑은 철탑 구조물을 곡선형으로 설계하여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멋을 살렸다.
또한, 에펠탑의 백미는 에펠탑 내부로 올라가서 볼 수 있는 파리시내 전경에 있다. 전망대에 올라 파리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경치의 아름다움도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유럽의 중심에 서있다는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낭만적인 파리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릴법한 '몽마르트르'는낭만과 자유를선망하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몽(Mont)’은 ‘언덕’이란 뜻이고 ‘마르트르(martre)’는 ‘순교자’를 뜻한다. 해발 130m의작은 언덕이지만 평지가 주를 이루는 파리에서 시가지를 한눈에볼 수 있는고지대에 속한다. 꼬불꼬불한 좁은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시내가 한눈에내려다 보이는꼭대기에 다다른다.수많은 예술작품이 탄생한예술가들의 멋이 느껴지는언덕의 푸른잔디에 누워 있다보면 예술가들이 왜이곳을 즐겨 찾았는지느낄수 있다.

몽마르트르최상단에는 잔다르크와 루이 9세기마상이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샤크레 쾨르 성당이 있다.이 성당의 이름은불어로 '성스러운 마음'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는 '성심대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어우러진 외관이수려한 관광객 뿐 아니라 많은 프랑스 인들이 이곳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 자유와 낭만의 상징인 '몽마르트르'와 성스러운 안식처 '샤크레 쾨르 성당'© 충청일보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물인 파리 에투알 개선문은 샤르드골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50M, 너비 45M로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그대로 본 떠 설계됐는데 로마 시대에 개선문 아래로 행진하도록 허락된 자는 영웅뿐이었다. 1945년에 4년간의 독일 지배에서 벗어나는데 앞장선 샤를드골 장군이 이 개선문 아래로 당당히 입성하면서 명소가 되었다.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개선문을 직접 통과한다면 마치 영웅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샤르 드 골 광장에 위치한 파리 에투알 개선문 © 충청일보

샤르드골 광장 서쪽에는 패션과 쇼핑의 메카 ‘샹제리제 거리’가 있다. 17세기 초, 마리 드 메디시스 왕비가 튈르리 정원에서부터 센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자신만의 산책길을 만든것이 지금의 ‘샹젤리제 거리’가 됐다. 화려하고 우아한 왕비의 산책로는 이제 파리의 최대 쇼핑 번화가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패션의 메카답게 유명 명품 브랜드의 본사, 고급 레스토랑, 백화점, 카페 등이 많아 산책하듯이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개선문에서 바라 본'샹제리제 거리'의 야경 ©충청일보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