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와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물질만능과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이웃이나 사회를 위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만족이나 안위만을 우선 추구하는 그릇된 가치관의 물결이 소용돌이 치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를 낳아 주고 키워준 부모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주변 어른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을 외면 함으로써 그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청소년의 달이자 가정의 달인 5월!우리 모두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나 일회성 구호를 지양하고,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님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진정으로 효를 실천하는 것이며, 또한 자녀들이나 주변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인가에 대해 지난날들을 반추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孝(효)는 늙을 老(노)에서 匕(비)자를 빼고 아들 子(자)를 붙인 것으로써 자식이 부모를 떠 받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릴때에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며 부모가 늙으면 지성으로 봉양해야 하는데 요즈음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가 자식 뒷바라지를 하며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 하면서도 자신들은 효를 행하겠다는 마음조차 갖고 있지 않은 듯 해 씁쓸한 마음 금할길이 없다.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빈곤과 질병,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 없고 갈곳이 없는 무위(無爲)와 고독이며, 그중에서 특히 고독으로 인한 심적 갈등이 가장 큰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년의 고독감은 빈곤과 질병보다도 더 큰 재난이다"라고 한 테레사수녀의 말처럼 말이다.

아무리 외로워도 외롭다는 말한마디 하지않고 가슴이 시리고 아파도 가슴에 묻고 살아가시는 그분들, 일그러진 얼굴에 백발의 머릿결, 굽은 허리와 기우뚱거리는 걸음걸이는 모두가 다 누구로 인한 산물들이라고 생각되는가?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늙어가는 것이며 젊음은 영원한 자신만의 소유물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외식을 하고 부모님과 이웃 어른들에게 카네이션 한송이를 꽃아 드림으로써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할 수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가슴속 깊은곳, 빈공간을 헤아려 영속적으로 가득 채워 드릴수 있도록 하는 슬기로운 생활패턴의 변화가 아닌가 싶다.

세상 모든 부모들은 내 자녀들이 올곧은 마음을 가지고 정도의 길을 걸어가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주길 기원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강태공은 부모에게 효도하면 그 자식이 역시 효도할 것이며, 자신이 불효 했다면 어찌 그 자식이 효도를 하겠는가? 부모에게 효도하면 효성스런 자식을 얻고 불효하면 불효하는 자식을 얻는다고 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우리 또한 내자녀들에게 효만을 요구하며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는 소홀하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면서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내리사랑과 효를 접목해 행복의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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