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적은 광주가 의원은 더 많아

박성효 대전시장이 대전시의 국회의원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예정에 없이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대전시가 광주보다도 인구가 많은데 오히려 국회의원 숫자는 한명이 적고 울산시보다는 인구가 30만명이나 많은데도 위원숫자는 똑같다"면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치적으로 소외받지 않기 위해서는 1~2명 정도 의원수가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같은 주장은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각종 국책사업이 정치적 논리로 결정되는 만큼 지역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추가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역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선거구별 평균 인구가 전국적으로 20만2549명인데 반해 대전은 24만5881명으로 광역시 가운데 제일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인천은 22만1489명, 대구 20만7796명, 광주 20만1915명, 부산 19만9천463명, 울산 18만3022명에 그치고 있다.

또 광주와 울산과 대비할 경우 광주 동구는 11만1065명, 울산 북구는 15만4413명인데 비해 대전은 인구수가 가장 적은 대덕구 조차 21만4004명으로 두 지역에 비해 많게는 10여만명이나 많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수로 비교할 경우에는 대전은 147만5291명으로 여섯명의 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반해 광주는 141만3405명임에도 불구하고 의원수는 7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시의 경우에는 109만8137명으로 대전보다 38만명이 적은데도 의원 숫자는 6명으로 같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광주, 울산에 비해 지역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점을 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정치관계특위와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방문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선거구 늘리기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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