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예나입니다.

저에게 있어 2014년은 참정권을 행사한 뜻 깊은 해입니다. 저는 대학생이 된 후 올해 첫 투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선거벽보를 따라 투표소에 가 본 기억은 나지만, 이제껏 선거나 투표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선거일이 다가오니 내 지역의 후보자들에 대해 궁금해지고, 또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첫 투표를 아쉽게 쓰지 않으려고 공약이 어떠한지 꼼꼼히 보고, 인터넷으로 많이도 알아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고향에 가지 않고 30일에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친구와 함께 학교 근처 동사무소로 갔습니다.

처음 신분증을 받았을 때도 정말 떨렸는데, 투표용지와 봉투를 받으니 우리나라를 위한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었고 또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기표소로 들어갈 때 칸막이를 보니 왠지 시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지고 있던 책을 맡겨야 하는지 잠깐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낯선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았던 투표는 의외로 쉽고 간단했습니다.

인쇄되어 나오는 7장의 투표용지를 보고 당황했지만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나오니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동사무소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기표용구를 손등에 찍어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많이 했습니다.

유권자로서 직접 투표를 해보니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투표가 중요한 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후보자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알아볼 필요성을 느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당선된 후보자들로 인해 좀 더 좋은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예나양. © 편집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