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남중학교에 마련된 수곡1동4투표소 입구에서 투표 안내 임무를 맡은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민정현·박우영 학생(19·여)은 소중한 한 표 대신 소중한 일손이 되기 위해 스스로 투표 안내를 자원.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투표안내 자원을 했다는 이들은 "투표라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라며 "우리 대신 어른들이 좋은 일꾼을 뽑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참여 이유를 설명.


▲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민정현·박우영 학생(19·여)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남중학교에 마련된 수곡1동4투표소에서 투표 안내를 하고있다. © 편집부
뱃길 그만… 차 타고 투표 완료

○… 육지의 섬으로 불리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주민들이 6·4지방선거부터 차량을 이용해 투표권을 행사. 그 동안 남한강 뱃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이들은 국도 59호선 단양∼가곡 간 도로건설공사가 착공되고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교량 건설이 시작되면서 올해부터는 차량으로 통행이 가능. 이에 따라 4일 오전 도담리 21가구에 사는 주민 42명 중 유권자 39명은 각자 차량에 나눠 타고 단양읍 단양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단양읍1투표소에서 투표를 완료.

"투표는 소중한 교육과정"

○… 충북 진천군 진천읍사무소에 마련된 진천읍1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가 아이와 함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눈길. 이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미취학 아동에 한해 투표소 동반 입장이 가능해 투표 절차를 교육하기 위해 아이를 데려 왔다고 설명. 그는 투표를 마친 후 아이와 주먹을 불끈 쥔 자세를 취한 채 인증샷을 촬영.

"음료수 드시고 힘내세요"

○… 충북 음성군 투표소에 종사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져 눈길. 조병옥 음성부군수와 이화영 전공노 음성지부장을 비롯해 노조 임원들이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소 종사원들을 격려. 또한 남하토건 임권순 대표가 하당초등학교에 마련된 원남면2투표소에 투표하러 왔다가 감귤 1박스를 제공. 더불어 원남면 구안리 미나리판매장 성효범 대표 역시 투표하러 왔다가 음료수 1박스를 전달.

보은지역 최고령자도 도장 꾹

○…6,4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보은군 최고령자인 106세 어르신도 아침 일찍 참여.
보은지역 최고령자인 박순봉옹은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수한면 교암리 자택을출발해 수한면사무소에 마련된제1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
이날 박 옹의 투표에는 아들과 부인이 동행해 최고령 투표자임을 확인하고 기념촬영 후 아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
박 옹은 "언제 다시 투표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이날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고 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 보은지역 최고령자 박순봉옹(106)이 투표를 하고 있다. © 편집부


친절한 투표소 안내로 '한 표'

○… 충북 음성군 음성읍 여성회관에 마련된 음성읍1투표소에서 음성읍으로 전입한 지 한달이 안 된 이승화씨(67)가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투표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발견한 음성읍선거관리위원과 최종탁 투표사무원이 이씨의 투표소인 음성읍3투표소로 안내해 무사히 투표를 무사히 완료. 투표소마다 봉사활동 학생들이 배치돼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들의 투표소를 안내하는 흐뭇한 모습이 포착. 또한 이날 충북도 최고령인 김막동씨(111)가 음성군 생극면 홍복양로원에서 거소 투표를 실시.


투표 연령층 파악 분주

○… 지난 2010년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서 충남 아산시장 당락을 결정한 배방읍과 탕정면 지역의 투표소에는 각 후보 진영에서 투표하는 주민들의 연령층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 이곳은 개발에 따른 외지인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 유권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꼽아 각별히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파악.

가림막 일부 사라진 투표소

○… 4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운중학교에 마련된 영운동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기표소에 가림막이 없어 의아. 선거 때마다 기표소에 모두 가림막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는 일부 기표소의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아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적도 제기. 투표소 선거 관리관은 "예전에는 기표소에 모두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뒤에서 보이지 않으면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설명.

인증샷 열풍

○… 유권자들이 투표소 안내 표지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투표 후 즐거움을 만끽.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우체국에 마련된 성화·개신·죽림동6투표소에서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잇따라 인증샷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안내 표지 앞에서 줄지어 선 모습이 연출. 한 유권자는 "지난해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동 안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투표를 했지만 올해 특이하게 우체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니 다른 곳 보다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체통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며 미소.

오늘은 후보자 아닌 일반 유권자

○… 12년 간 충남 천안시정을 이끈 성무용 천안시장이 부인 최무자씨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중앙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 한번의 국회의원과 세번의 천안시장을 역임하는 등 천안지역 선거의 단골 후보였던 성 시장이 후보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로 투표에 참여. 성 시장은 오는 25일 전후로 퇴임식을 가질 예정.

특정 후보 지지 '찰칵' 30대 입건

○…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투표용지를 촬영한 30대가 경찰에 덜미. 청주상당경찰서가 4일 투표용지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S씨(30)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충북 청원군 내수읍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선거사무원에게 적발돼 제지 당하자 투표용지 3장을 찢어버린 혐의. S씨는 경찰에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한 모습을 알리고 싶어 사진을 찍었는데 선거사무원이 제지하자 화가 나서 찢어버렸다"고 진술. 경찰은 S씨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

투표 마친 90대 쓰러져 병원행

○…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9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행. 4일 오전 9시5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강서초등학교에 마련된 강서1동6투표소에서 P씨(92)가 투표를 마친 뒤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P씨는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으로 노인병원에서 생활하다 투표를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 119구급대원은 "할아버지가 홀로 투표장에 나오셨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셔서 병원으로 모셨다"며 "할아버지는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으셨다박 할아버지는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으셨다"고 설명.

80대 부부이 투표 열혈 의지

○…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 마련된 내덕1동1투표소를 찾은 유승근 씨(80) 부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계단을 걸어 힘겹게 투표장에 도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유씨 부부는 "가파르고 멀어도 어떡혀. 숨 가쁜 것 보다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면 꼭 투표혀야지"하며 한 표의 소중한 의미를 전파. 이들을 본 유권자들은 80대 노부부의 선거 참여 의지에 선거의 참의미를 재확인.

교통 불편 유권자들 실어 나른 '참참버스'

○… 4일 충남 예산군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참참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 예산군선관위는 교통이 불편한 라선거구지역인 신암면과 고덕면, 나선거구지역인 광시 신양 대술지역에25인승 버스 7대를 배치해 유권자들을 실어 투표장까지 안내.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참참버스는 공정선거지원단이 동승해 유권자들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

장애인 투표 도운 예산지체장애인협회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예산군지회가 장애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승합차를 운영. 이 협회는 휠체어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장애인 승합차 2대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 이와 함께 모든 투표소에는 '장애인겸용 신형 기표대' 와 투표 안내 도우미를 배치돼 장애인 유권자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원.

투표하러 왔다가 2년 전 분실 신분증 되찾아

○… 투표를 하기 위해 충북 충주시 중앙중학교에 마련된 교현2동2투표소를 찾은 P씨(59)가 엉뚱하게도 2년 전 잃어버렸던 신분증을 투표장에서 되찾아 반색. P씨는 지난 2012년 신분증을 분실해 투표를 하려면 임시 주민등록증이 필요한 상황.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를 받은 P씨는 임시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 위해 교현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충주우체국을 통해 습득된 자신의 신분증이 2년째 보관 중임을 발견. 신분증을 찾게 된 P씨는 다시 투표소로 돌아와 무사히 한 표를 행사.

"불법 선거 운동 중단하라"

○…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충주시장 후보(60) 선대위가 새누리당 조길형 후보(51) 측이 선거법 위반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 한 후보 선대위는 "4일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온·오프라인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충주에는 선거법 위반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 이들은 "투표장 주변에 조 후보의 명함이 다량 살포되고 있고 지지 문자메시지 송신, 교통대 교내와 노은초에 현수막 게시 등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

중증 장애인들도 소중한 주권 행사

○… 거동이 불편해 투표에 참가하기 어려운 충북 충주지역 고령의 노인들과 중증 장애인들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 노인요양시설인 법성원에서 생활하는 노인 13명이 이날 노구를 이끌고 사회복지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호암직동 1투표소를 찾아 무사히 투표.
또 장애인요양시설 충주나눔의집 원생들 가운데 1급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11명도 호암직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안내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한 표를 행사.

선거 시작 시간부터 줄지어 선 유권자들

○… 충북 청주시 상당초등학교에 마련된 용암2동1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부터 투표자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표시. 이 투표소에는 오전 6시30분 기준으로 30명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져 1분에 1명꼴로 투표를 한 셈이 되는 등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참여. 이날 투표에 참여한 용암2동 L씨(47)는 "회사에서도 투표 참여를 독려해 권리 행사를 꼭 하리라 마음먹었다"며 "공약을 지키는 당선자가 되길 바란다"고 한마디.

신분증 놓고 온 40대 유권자 발만 동동

○… 충북 청주시 가경동 경산초등학교에 마련된 가경동6투표소를 찾은 B씨(48)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적잖이 당황. B씨는 투표안내문에 써있는 번호를 알고 있어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불가하다는 설명을 듣고 실망. "20년 넘게 투표소에 오면서 이런 적이 없었다"고 쓴웃음을 진 B씨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 신분증을 지참하고 재차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장애인 유권자는 편의시설 없어요"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 마련된 내덕1동1투표소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 유권자들이 큰 불편. 이곳에는 휠체어를 타고 오를 경사로가 미설치된 것도 모자라 계단 경사가 가파라 무릎이 아픈 노인들이 접근조차 불가능.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에 있던 선관위 한 계자는 "휠체어 타신 분들이 오시면 학생들이 안내합니다. 문제 없습니다"고 해명. 하지만 투표소 안내 학생은 외소한 체구의 여학생으로 확인돼 무책임한 변명이라는 지적.

청주해피콜 운행으로 가동 불편 유권자 '한 표'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장성동 홍종고씨(90)가 움직이기 힘든 몸이지만 투표를 하고 싶다고 청주시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 지원해줄 운송수단이 없던 흥덕구선관위는 청주해피콜에 연결. 해피콜은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 약자를 위해 청주시에서 마련한 운송수단. 다행히 흥덕구 5대, 상당구 3대 해피콜의 예약이 27건으로 모두 완료된 상황.
해피콜 덕분에 흥덕구 미평동 펠리스웨딩컨벤션에 마련된 분평동1투표소에서 투표를 무사히 마친 홍씨는 투표 열의가 대단해 지난 18대 대선 때도 딸과 같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이웃 주민이 귀띔.

▲ 청주시가 노약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해피콜을 운행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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