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36만1천64표)의 득표율로 47.6%(34만6천110표)에 그친 윤 후보 누르고 '신승'

▲ 6·4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 충청일보

[충청일보] 충북 자치단체장 선거는 곳곳에서 유례없이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합지역 후보들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에 가슴을 졸이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6년 만에 재격돌한 '50년 절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접전 양상이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됐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0.3%의 득표율을 보인 이 후보는 윤 후보(48.2%)에 2.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찌감치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지난 4일 자정을 전후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결과는 5일 오전 3시가 돼서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때를 넘기면서 점차 승기를 잡기 시작한 이 후보는 오전 6시 현재 49.7%(36만1천64표)의 득표율로 47.6%(34만6천110표)에 그친 윤 후보를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두 후보의 표차는 1만4천954표에 불과했다.
끝까지 맘을 놓을 수 없었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20분이 돼서야 승리를 선언하고, 비로소 얼굴에 웃음을 보였다.

가장 늦게까지 개표가 진행된 초대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새정치연합 한범덕 후보가 혈투를 벌였다.

두 후보는 막판까지 2%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며 자리 바꾸기를 반복했다.

오전 6시 현재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이 후보(50.7%, 17만8천336표)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고배를 마신 한 후보(49.2%, 17만3천81표)와의 표차는 5천255표였다.

3선에 성공한 새정치연합 유영훈 진천군수 후보는 충북 자치단체장 중 최소 표차의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 후보는 90%의 개표율을 보일 때까지도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에게 300표 차 뒤져 있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한 유 후보는 김 후보를 263표 차로 누르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유 후보와 마찬가지로 3선에 도전한 새정치연합 정구복 영동군수 후보는 새누리당 박세복 후보에게 343표 차로 밀리면서 발목이 잡혔다.

박 후보는 45.6%(1만3천629표), 정 후보는 44.4%(1만3천286표)를 얻었다.
무소속 정상혁 보은군수 후보(44.3%, 9천676표)는 새누리당 김수백 후보(41.9%, 9천155표)에게 521표 차 승리를 거뒀다.

또 새정치연합 홍성열 증평군수 후보(45.8%, 8227표)는 새누리당 유명호 후보(41.1%, 7천387표)를 840표 차로 따돌렸다.

정 후보와 홍 후보는 모두 재선에 성공했지만 근소한 표 차이 때문에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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