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새누리 8곳·새정연 9곳 당선


[서울=충청일보 안창현기자]5일 개표가 완료된 6·4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 새누리당이 8곳에서 당선됐다. 이같은 민심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세월호 심판과 함께 여당에 기회를 한 번 더 주었고 새정치민주연합에도 경고의 신호를 보내며 절묘한 균형을 이루게 하는 황금분할로 나타났다.

4일 오후 6시 투표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KBS, MBC, SBS 등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5곳, 새정치연합 5곳, 접전 7곳으로 나오면서 전국에서 박빙의 접전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대구, 경북, 울산, 경남, 제주 등 5곳,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광주, 전남, 전북, 충남 등 5곳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낙승을 거뒀다.

이에 비해 부산,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5곳은 6일 오전까지 당락을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 속에서 반전이 거듭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지만 새누리당이 경기, 인천, 부산을 가져갔고, 새정치연합이 강원, 충북에서 신승하고 대전시와 세종시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선 국민의 빈틈없는 균형감각에 감사드리겠다.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며 "이 두려운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국가대개조를 기필코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새누리당은 민심만 믿고 국가대개조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선택과 깊은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들겠다. 저희부터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주신 키워드는 견제와 균형이고, 시대정신은 사람과 안전임이 확인됐다. 사람과 생명의 가치가 우선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의 안전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물러서지 말라는 시대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향후 세월호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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