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정상혁·청양 이석화 '재선'
괴산 임각수· 진천 유영훈 '3선'

[충청일보 선거취재반] 6·4지방선거 결과 여·야 대결 구도 속에서도 충청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가운데 임각수 후보는 유영훈 후보와 함께 3선 도전에 성공했다.

보은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의 정상혁 후보는 9676표(44.36%)를 얻어 9155표(41.97%)를 획득한 새누리당 김수백 후보를 521표 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 당선인은 지난해 7월 정당 공천제 폐지를 불만을 품고 당시 당적인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선거 운동 기간에도 경찰의 보은군청 압수수색과 상대 후보의 '가짜 오바마 태통령 보상상'공격을 받으며 고전하기도 했다.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선 무소속 임각수 후보가 1만1323표(49.28%)를 얻어 8922표(38.83%)에 그친 새누리당 송인헌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3선까지 줄곧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전국 최초 단체장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영훈 후보도 3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1만3291표(42.8%)를 획득, 1만3030표(41.9%)를 얻은 김종필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며 3선에 성공했다.

청양군수에 출마한 이석화 후보는 전체 개표수의 27.4%인 5536표를 얻어 출마한 7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해 재입성에 성공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이번 재선 도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뢰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급히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새누리당 경선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청양군수 직을 얻게 됐다.

충북지역 광역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는 11명이지만, 이번 10대를 맞는 충북도의회는 무소속 후보의 입성을 단 한명도 허락하지 않았다.

충북지역 기초의원에 출마한 65명 중 당선된 후보는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충남 광역의원에는 무소속 후보가 한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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