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1·새정연 10명 확정
4년 전 소수당서 1당으로 복귀
김양희·최광옥 후보 당선 눈길
초선 vs 재선 기싸움 치열 할 듯

[충청일보 선거취재반]새누리당이 충북도의회를 접수했다.

지난 9대 도의회때 소수당으로 설움(?)을 당했던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0대 도의회의 제1당이 됐다.

4년만에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개표결과 31명(비례대표 3명 포함)의 의원정수 가운데 새누리당이 21명(비례대표 2명), 새정연이 10명(비례대표 1명)이 포진했다.

4년 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4명밖에 당선되지 못해 원내 제1당인 민주당(22명)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특히 청주권은 단 1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누리당은 청주 9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에2서 당선되는 등 대거 약진하면서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청주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거의 석권하다시피했다.

당선인과 낙선인들의 면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시종 저격수'라고 하는 새누리당 김양희 후보는 청주2 선거구에서 당선돼 입성했고, 새누리당 최광옥 후보는 청주 제4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최 후보는 청주시의원 3선과 충북도의원(비례대표)을 거쳐 이번에 다시 도의원에 당선됨으로써 6선 의원의 관록을 세웠다.

반면 이시종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동환 후보(충주 1)는 공교롭게도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김학철 후보에게 져 쓴잔을 마셨다.

또 박문희 후보(청주 10)도 새누리당 임병운 후보에게 져 재선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나름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새정연의 장선배(청주 3)·이광희(청주 5)·김영주(청주 6)·임헌경(청주 7) 후보 등은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영수 후보(진천 1)는 새정연의 이규창 후보를 불과 67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최소표 차이 당선의 주인공이 됐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된 10대 도의회는 앞으로 이시종 지사가 이끄는 충북도와 진보성향인 김병우 교육감이 이끄는 충북도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초선이 많은 새누리당과 재선이 많은 새정연과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대 의회 개원과 함께 곧바로 있게 될 원구성이 양측 대립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