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능력으로 7승 불패 신화

[충청일보 선거취재반] 이시종 당선인은 충주의 외곽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교사를 꿈구며 충주사범병설중학교에 들어갔으나 중학교 3학년 때 5·16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교사의 꿈을 접고 청주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입학한지 몇 달 안 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가장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그는 휴학을 하고 농사일과 금광에서 막장 일을 해야했다.

어린 학생을 막장에 들여보낼 수 없다는 광산 측의 거절에 지인에게 부탁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쉬는 날이면 지게꾼과 참외 장사를 하며 생계비를 벌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친 이 당선인은 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고향에 와 농사일을 하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본떠 '부농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대농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서울대에 다니던 고등학교 동창의 편지를 받고 그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무작정 상경, 대학 진학 공부를 시작한지 7∼8개월 만에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과 농사를 병행하면서도 10회 행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또한 내무부, 청와대, 국무총리실 등에서 근무하며 내무·지방·경제행정을 골고루 경험했다.

이처럼 여러 부처, 다양한 분야, 많은 지역을 두로 경험한 것이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그리고 충북도지사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행복도지사를 표방한 그가 짊어지고 갈 민선 6기 충북도정이 어떻게 도민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듬뿍 나누어 줄 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