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좌희정' 충남 대표선수 재등극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충남 논산 철물점집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학창시절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지난 1989년 김덕룡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1990년 3당 합당이 일어났을 때, 그는 '꼬마 민주당'에 남아 야당의 길을 고수했다.

'정치인 안희정'을 본격적으로 담금질한 것은 1994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면서 부터이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좌희정'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이라는 큰 스승과 함께하며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신념과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대선 자금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일체의 공직을 맡지 않았으며,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이끌며 참여정부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노력했다.

그 후 2008년 고향 논산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승복했으며, 그해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를 재개했다.

그는 2010년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국민통합,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잇겠다는 포부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민주당 소속 최초 도지사에 당선됐다.

안 당선인은 "민선 5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매 맺고 성과를 내겠다"며 "낡은 정치를 끝내고 희망의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청도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