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최종 개표결과 총 226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연합이 80곳, 무소속이 29곳에서 1위에 각각 올랐다.

[충청일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투표 결과는 4년 전과 달리 여당의 약진과 야당의 퇴조로 마무리됐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기초단체장 226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민주연합이 80곳에서 1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선자가 82명에 그치고,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당선자가 92명에 이른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24명, 새정치연합이 40명의 당선자를 각각 배출해 야당의 우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4년 전과 비교하면 새누리당 당선자가 15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난 반면, 새정치연합은 46명에서 40명으로 감소해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은 새누리당 5명, 새정치연합 20명으로 2010년(한나라당 4명, 민주당 21명)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인천에서는 새누리당이 4년 만에 구청장 당선자를 1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새정치연합이 인천에서 승리한 선거구는 6곳에서 3곳으로 반토막났다.

경기에서도 새누리당이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난 반면, 새정치연합은 19명에서 17명으로 소폭 줄었다.

충청권 31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이 16곳, 새정치연합이 12곳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당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합쳐서 21석을 얻고, 민주당이 9석에 머무른 데 비하면 야당이 이 지역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전은 5개 구청장 중 4곳을 새정치연합이 가져갔다.

반면 새정치연합이 도지사 연임에 성공한 강원도에서 18개 선거구 가운데 단 1곳만을 승리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무려 15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냈다.

여야의 전통적 텃밭인 영·호남권에서 각 당의 아성은 굳건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70개 단체장 가운데 62곳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권 41개 단체장 중 26곳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다만 호남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2010년 3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데 비해서는 무소속에 다소 밀린 모습이다.

그럼에도 영남권에서의 새누리당 강세(2010년 49명→2014년 62명)가 두드러진 탓에 4년 전 36명이었던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 수는 올해 29명으로 감소했다.

또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해 여야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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