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욕심보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최선
9일 도로공사배구단과 경기에 앞서 만난황연주는 자신감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가득했다.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황연주는 지난해 5월 무릎수술을 받고 컴백한 후 지난 시즌보다 더 매서운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 5개월간의 긴 재활훈련기간동안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결과라 값진 결실이다.
"수술 후 작년만큼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아 하루에 5시간씩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찾아갔어요.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우선 팀 우승을 이끌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요."
황연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하자 "예선전도 시작 안했는데 벌써부터 기대를 하는 것은 좀 이른 것 같아요. 선수라면 올림픽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고 생에 한번 정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라서 욕심이 나기도 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연주의 주특기는 상대팀을 제압하는 힘찬 스파이크. 연약한 외모와는 달리 강한 힘이 쏟는 비결은 집중력과 자신감이다.
"배구는 공격적이고 강한 운동이라 힘이 들기도 하지만 즐길 수 있어 행복해요. 손바닥으로 공을 치는 순간 상대편 선수의 눈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해요. 블로킹을 피해 포인트가 나면 그 희열은 잊을 수 없을 정도에요. "
황연주는 중학교때부터 배구공을 집어 어릴적 약사의 꿈도 포기했고 쉴틈없이 운동만 해 친구도 적어 아쉽지만 배구 선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라 체력소모도 크고 점프도 많아 힘이 들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손끝에서의 전율을 잊지 못해 코트를 떠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직도 무릎이 불편하지만 올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해요."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화려하게 보여지도록 숨은 일꾼이 되고 싶다는 속마음을 들킨 황연주는 순수하고 성숙한 모습을 뒤로한채 경기장으로 떠났다.
/홍성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