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한원석 기자]'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선언했지만, 복귀는 예전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행스럽게도 이제 발 상태가 100%로 돌아와 온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부상으로 아직 올 시즌 한 번의 대회도 출전하지 못한 볼트는 이달 17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 스파이크' 대회나 7월 5일 파리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트랙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그러나 볼트는 "아쉽게도 지난 3∼4월의 훈련을 놓친 탓에 지금 몸 상태는 평소 이 시기에 유지해야 할 컨디션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골든 스파이크 대회나 파리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언제 복귀할지는 앞으로 몇 주간 내가 치를 훈련 결과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없는 기간이다 보니 볼트는 원한다면 한 시즌을 통째로 쉬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철저히 몸 관리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볼트는 올 시즌 내에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픈 마음도 드러냈다.

볼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힘겨운 3년이 다가오기 때문에, 올해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반드시 올 시즌 안에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볼트의 트랙 복귀 시기는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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