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래 욕망을 지닌 존재로 늘 욕망하면서 살아간다. 즉, 이러한욕망에 의해우리는 삶을 이어가고 사회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윌리엄 B. 어빈(William B. Irvin)교수는 욕망이야말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했다.

그러면 욕망이란 과연 무엇인가? 욕망(欲望)이란 '무언가 부족을 느껴 이를 채우려는 마음'을 말한다. 무릇 인간의 욕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고 종족을 보전하기 위한 기본적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명예욕이나 성취욕 그리고 소유욕과 같은 사회적 욕망이다. 그러고 보면 이러한 욕망들은 결국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가능케 하는 내적인 힘이자 생명력의 원천이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욕망이 재앙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지나친 욕망은 삶을 황폐하게 만들거나 파괴하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절제를 해야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기에 욕망을 절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한비자(韓非子)는 "지나친 욕망을 절제하지 않는 것이 고뇌가 된다"고 말했다. 오늘 날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나 개인적인 문제들을 보면 마음(욕망)을 절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도 천하를 호령하던 권력자도 자기 자신을 절제하지 못해 패가망신 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노자(老子)는 감각(유혹)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얻기 어려운 것을 탐하지 말며, 자족(自足)과 분수(分數)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자기 분수를 알고 어느 수준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삶의 태도는 오늘 날에도 지켜야 할 소중한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무릇 욕망은 끝이 없기에 모든 욕망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욕망의 굴레에 얽혀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끝도 없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기절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해야만 된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헤아려 삶의 핵심적 가치에 집중하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 이에 집중하고 몰두해야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철저한 자기절제를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들이다. 모쪼록 자신을 되돌아보고 절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과도한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 평안하고 성숙한 삶을 이어가자.

/곽의영 前 충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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