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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운동
김종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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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3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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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사람의 몸은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어진 정교한 기계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문명의 다양한 혜택은 기계화와 자동화라는 편리함으로 신체 움직임의 부족현상을 함께 가져다줬다.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나듯이 청소년들의 키와 몸무게는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한 반면, 건강의 바로미터인 체력은 월등히 저하돼 체격과 체력의 부조화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우리 신체의 모든 부위는 사용할수록 발달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게 돼 있다.

따라서 사람의 신체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원칙 없이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흔히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땀에 흠뻑 젖어 있는 활발한 모습들을 연상하고 자신의 체력수준을 상회하는 강한 강도의 운동을 주저 없이 따라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건강증진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실제는 체력을 소모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지게 만들어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중년 이후의 연령대에서 무리한 골프 스윙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고, 체중에 비해 관절기능과 근기능이 저하된 여성들이 에어로빅장에서 무리한 운동으로 발목이나 무릎관절 등에 상해가 빈발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수영은 운동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영의 경우는 허리를 과신전시켜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고, 호흡기 질환자나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영은 부력을 받는 운동이라 골다공증 환자는 주의해야 하고, 등산이나 지하철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하지의 절대근력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운동종목을 선택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하지의 근력이 체중의 60% 이하로 떨어져 있거나, 굴근이 신근의 40% 이하로 낮아진 경우에는 계단오르기나 등산, 비탈진 경사로 걷기, 충격이 많은 줄넘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또한 팔의 근기능이 약화된 주부들의 경우, 걸레를 비틀어 짜는 동작에서도 인대가 늘어나거나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팔의 근력이 약해지면 오십견의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과거에 체력수준이 높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할지라도 근래 운동을 하지 않고 지냈다면 마음만 앞서갈 뿐 몸은 퇴보된 상태라 자신도 모르게 무리한 운동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체력수준과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하게 되면 2∼3개월의 짧은 기간에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흔히 어떤 운동이 건강에 이롭고 어떤 운동은 해로운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운동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과 운동량을 정해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과 마음의 피로가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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