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오늘날 세계는 국경이 사라지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자본과 노동력의 이주가 글로벌화로 발전되고 있다.

[중요 인적자원]


특히 서구 유럽의 국가들은 2차 대전 이후 경제재건을 목적으로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인접 국가로부터 값싸게 공급받았다.

이처럼 값싼 노동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대한 공헌과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 유럽의 국가들은 이미 다문화사회에 대한 경험과 동반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문화적 이해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 이후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외국인 유입에 따른 실업증가와 사회복지비 증가 및 사회통합에 대한 부작용 등이 새로운 문제로 이슈화됐다.

한국사회도 1990년 이후 급격한 외국인 유입과 함께 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14년 6월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한 외국인 수는 약 157만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이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 산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소기업 사장들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근로자 구하기가 쉽지 않아 기업운영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까지 할 정도이다. 농어촌의 경우도 현실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한국사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국제결혼 증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외국인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

[문화 다양성 이해]


먼저 외국인에 대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지역사회는 외국인들이 그들만의 문화적 전통과 관습을 표현하더라도 성숙한 모습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도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한국사회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왔다.

설사 그것이 외국사회에서 맞지 않더라도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싶어서였다.

이처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전통과 문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다문화 가족과 2세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 절실하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보이지 않는 상처와 차별로 우리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갈등과 통합 등에 새로운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앞으로 정부도 외국인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제도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가 제도적인 장치 못지않게 다문화사회에 살아갈 지역주민들의 의식변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적 이해와 더불어 사는 방안을 찾는데 노력이 필요하다.


/한형서 중원대 교수·인문사회과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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