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그렇게 신속한 답변이 오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혼자 하는 하소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민의 불편을 이해하고 해소 하는 일에 빨리 대처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각자가 맡은 본분을 충실히 임하면 좀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글을 올렸으며 보상은 기대도 하지 않았으나 쓰레기통까지 제공해주시는 친절함에 또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답변 주신대로라면 토요일 이전에 쓰레기 통을 전해 받았어야 옳으나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아줌마가 시청에 전화한 사람이냐고 다짜고짜 따지듯이 묻더군요.

그래서 덜컥 겁이나 시청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대답을 하면서 용건이 뭐냐고 물었더니(이제서야 올리신 답변을 보았습니다)

쓰레기통을 전해 줘야 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토요일 새벽 4시쯤에 지나가니 그 때 나와서 받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기가 막히더군요.

(그분들에게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사실 저는 직접적으로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이 불이익을 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퉁명스런 목소리로 전화하며 그 이른 시간에 나와서 통을 받아가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쁜 소리 해봐도 덕이 될 것 같지 않아 기가 막힌 마음에 그냥 웃으며 제가 사는 주변과 주소를 설명하며 그냥 집 앞에 놓고 가시라고 했더니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하시면서 성의를 보이지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근처 미용실 앞에 놓고 가시라고 부탁을 드리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올리신 답변을 미리 보았더라면 당당히 다음 날 쓰레기 수거 전날 까지 갖다 달라고 말씀을 드렸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번 일로 인하여 오히려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를 바로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잘못된 일은 시정이 되고 바른 사회 환경이 이루어지리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직업에 귀천이 없는데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요즘 일자리 구하기 쉽지 않아 이런 종류의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일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일도 일종의 서비스업 아닌가요?

그분들이 어떤 경유를 통하여 고용되시는지 잘 모르겠으나 투철한 직업정신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이런 불편을 신고했다고 해서 오히려 너 한 번 당해봐라 는 식의 행사는 온당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일들이 다시금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 합니다

김서라(청주시)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