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최강 듀오를 구성해 국가대항전 세계여자골프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18일부터 3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 플레이어골프장(파72.6천466야드)에서 열리는 여자골프월드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신지애(20.하이마트)와 지은희(21)는 작년 klpga 투어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선수들.

작년 시즌 9승을 올렸던 신지애는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출전권을 따냈고 파트너로 2승을 거두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지은희를 택했다.

필드에서는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붙임성이 좋은 두 선수는 필드에서 내려오면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이다.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한 신지애와 지은희가 찰떡 궁합을 이룬다면 세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작년 대회에 아쉬움이 많다. 김영(28)과 함께 출전한 신지애는 1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다 2라운드 1번홀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할 장애물을 경기진행요원이 치우는 바람에 2벌타를 받고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다.

이후 신지애-김영조는 상승세가 꺾이며 힘든 추격전을 벌인 끝에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다시 찾은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파트너를 바꿔 출전한 신지애가 꺾어야 할 상대는 작년 대회 챔피언 훌리에타 그라나다-셀레스테 트로체(파라과이)조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에이스 그라나다는 작년 lpga 투어에서 톱10에 세번밖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오히려 작년과 같은 멤버로 출전한 미국의 줄리 잉스터-팻 허스트 조가 관록의 샷을 날리며 우승을 넘보고 있고 소피 구스타프손과 마리아 요르트로 팀을 꾸린 스웨덴도 무시못할 상대다.

작년 lpga 신인상을 받은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0.lg전자)도 캔디 하네만과 짝을 이뤄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작년 12월 렉서스컵에 이어 한국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 낮은 타수를 스코어로 하는 포볼, 2라운드는 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3라운드는 다시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상금은 140만달러, 우승상금은 28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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