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택건설업체와 간담회 성과

'집단 민원·부실 시공을 예방하고, 지역 건설 업체의 활성화도 꾀하고….'

청주시가 아파트 건설 때 분양 초기 단계부터 집단화되고 있는 입주자들의 집단 민원과 부실 시공을 예방하고, 침체된 지역 주택 건설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건설 관계자와 정기적으로 갖는 간담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종전에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하자 발생 여부에 따라 민원이 발생했으나 얼마 전부터는 분양 초기부터 집단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집단 민원 원인은 ▲견본 주택 분양 광고와 시공 도면의 차이(기술 또는 전시 품목) ▲발코니 확장 부분의 비용 ▲다른 아파트와의 비교를 통한 추가 공사 요구 등이며 기존 자재 변경이나 설계도에 없는 편의시설 요구 등 시행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시는 이에 따라 집단 민원을 사전에 막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건설사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공사장 안전과 부실 시공 예방은 물론 지역 업체에 도급, 지역 건설 자재 사용 등 침체된 지역 주택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사업 관계자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시행사 대표, 분양 소장, 감리 단장, 현장 소장 등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각 분야별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추진되고 있다. 시는 15일 흥덕구 분평동 계룡리슈빌 1·2차 아파트 사업시행사 리드산업개발(주)과 시공사 계룡건설산업, 감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근 대승스카이빌 306세대 입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발전기금 기탁과 경비실 공사 일부 사업비 지원 등으로 해결했다. 시는 이날 조경 기본 설계도가 완료되면, 시공 전 시와 사전 협의토록 했고 현재 46%에 그치고 있는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남은 공정에 대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 사용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16일 상당구 영운동 성화 누리안 아파트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8일 흥덕구 사직동 두산 위브제니스 아파트 건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에 있는 등 현재 신축중인 36개 현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해 청주지역 아파트 건설 사업장 관계자 연석회의·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4·4분기동안 지역 업체 참여가 3·4분기 보다 1310억여원이 늘어나고, 11개 사업장 33회 523명의 현장 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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