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분석 통한 전략 필요ㆍ리스크 최소화해야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증시입성설과 관련, 바이오테마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위험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개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증시 종목은 제이콤,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등 바이오테마주로 투자자들의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우석 교수 장모와 처남이 대주주인 비티캠이 코스닥상장기업인 제이콤을 인수하면서 황교수 증시 입성설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제기됐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관련 업체인 산성피앤씨,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연구하는 조아제약 등 관련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코스닥시장본부의 주가급등 사유를 밝히라는 내용에 대해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조회공시를 통해 '주가 급등 이유 없다'는 내용을 밝혔음에도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

증시루머의 근원지인 제이콤와 비티캠이 황교수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바이오테마주들의 주가는 연일 큰폭으로 올랐다.

실제, 제이콤의 주가는 12월 초 2100원대를 유지하다가 황교수 루머가 돌자 계속 급상승해 현재 597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산성피앤씨도 12월 초 6000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현재 156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간에 주식이 급등하자 코스닥 시장본부에서는 제이콤 등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고시하기도 했다.

테마주들은 보통 장을 이끌어갈만한 지속성이 없는 데다 기업체 운영 실적 분석이 아닌 황교수 루머를 통해 부양된 이상 열기인만큼 개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개미투자자들은 기업실적 분석을 통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함에도 루머설의 영향을 받은 바이오테마주에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테마주는 보통 기업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 데도 개미투자자들은 기업 분석을 통한 주식 매입이 아닌 묻지마 투자로 가고 있어 주가가 하락할 때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작전 세력이 이미 매집이나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올린 후 수익을 내고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오테마주들의 이상 열기는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나중에 투자자를 울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강명수 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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