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부정 혐의로 기소된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45)에 대한 법원 공판이 시작됐다.

15일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나입스는 1996년과 1997년 납부한 소득세 가운데 1천130만 달러를 환급해 달라고 부당 청구하고 1999~2004년 소득 신고를 아예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 지방법원에서 첫 심리가 열렸다.

스나입스는 2000년 미국의 납세 반대 운동단체인 '아메리칸 라이츠 리티게이터스'에 가입했으며 이 단체를 이끄는 에디 레이 칸과 전 회계사인 대니얼 로자일도 스나입스와 함께 기소됐다.

스나입스는 앞서 인종차별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재판 장소를 플로리다주 중심부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배심원단 후보자 37명 가운데는 백인이 다수로, 첫 심리에서는 배심원단 구성이 완료되지 못했다.

스나입스 변호인단이 제출한 증인 후보 명단에는 70명 이상이 올랐으며 무하마드 알리, 스파이크 리, 바버라 월터스, 실베스터 스탤런, 우디 해럴슨, 구스 반 산트, 골디 혼 등 유명인사도 포함돼 있다.

스나입스는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징역 16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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