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관련물품 출원증가

한 도시의 경관을 평가할 때 지나치기 쉬운 것 같지만 중요평가 기준이 되는 것들이 있다.

가로등은 물론, 벤치, 보도블럭 등은 도시경관을 결정하는 밑바탕이 된다. 이 같은 시설들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공공디자인으로 불리는 가로등과, 벤치, 옥외시설물, 보도블럭 등 정부나 지자체 등이 설치하거나 소유관리하는 도시 기반시설과 가로 시설물이 바로 그것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3년 514건에 불과하던 공공디자인분야의 출원은 2007년 1525건으로 지난 3년간 약 2배나 증가하였다. 최근 5년간 디자인 전체의 출원증가율이 14.4%인데 반해, 공공디자인의 평균 출원증가율은 31.7%로 전체 출원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품목인 가로등의 출원은 2003년 169건에 비교해 2007년 756건으로 347% 증가했다.

이처럼 공공디자인 출원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확산과 각 지역별로 도시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이미지 개선노력에 따른 것이다.

또한 공공시설 설치관련 입찰시 디자인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원중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본부장은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요소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공공디자인관련 출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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