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 전당서 '고양이는 왜'… 무대

엉뚱한 상상력ㆍ리듬감…어린이 오감 자극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 극단이 다음달 3일부터터 6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닐까'를 무대에 올린다.

원시 시대 밀림, 인간은 동물에게 한가지씩을 받아내고 그 댓가로 따뜻한 불 가장자리와 음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관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고양이는 자유롭게 혼자 다니는 고양이로 남고 싶지만 따뜻한 불과 우유도 갖고 싶다.

결국 고양이는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내기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연극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늑대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그린 '정글북'의 저자 러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단편 '혼자다니는 고양이'는 자유롭게 살고 있던 동물들이 어떻게 인간들의 애완동물이 되었는지 그 가운데에서도 고양이는 어떻게 자유를 지키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키플링은 이 질문에 대해 이성적인 논리보다 더 세련된 엉뚱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밝고 명쾌하게 풀어간다.

노벨문학상 수작 작가의 기지 넘치는 이야기와 나레이터가 전해주는 단순 명료한 원작의 줄거리, 고양이의 대사 등 반복을 통한 언어의 리듬감은 어린이들에게 공연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여러나라의 전통 음악이 잘 조합된 월드 음악 안에서 각 동물들의 특징적인 움직임과 인간들이 함께 하는 이야기는 관객의 오감을 열어 줄 것이다.

뮤지컬답게 대금, 가야금 등의 우리나라 전통악기와 아프리카와 인도 등 여러 나라의 악기를 사용한 앙상블이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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