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55만대, 연초 세계 휴대폰 시장서 돌풍

하이테크 휴대폰 시장을 겨냥한 lg전자의 야심작 뷰티(viewty)폰이 누적 판매량 55만대를 돌파하며 연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대표 남용)가 지난 10월 말 출시한 500만 화소 카메라폰 '뷰티폰(lg-ku990)'이 지난 18일 유럽에서 하루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뷰티폰은 550유로(약 76만원) 이상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12주 만에 1일 판매량 1만대를 돌파, 기존 글로벌 히트모델인 샤인폰(14주)과 초콜릿폰(15주)의 초기 판매 기세를 앞질렀다. 출시 12주 싯점의 샤인폰과 초콜릿폰의 일일 판매량 8,000대 수준이었다.

이같은 뷰티폰 돌풍은 120프레임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수동 초점, 손쉬운 편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화면 등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이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뷰티폰은 유럽 최대시장인 영국에서 모바일 음악 서비스 열풍을 타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의 경우 모바일 음악 전문회사인 '옴니폰'과 독점 계약을 맺고 뷰티폰 구입 고객에게 '뮤직 스테이션 (music station)' 서비스 6개월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뷰티폰의 인기를 반영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마케팅 프로그램으로만 지난달 영국에서 2만5000대의 뷰티폰이 팔려나갔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뷰티폰은 카메라폰을 고객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숨은 욕구를 파악해 선보인 결과물로 이러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철저한 고객 인사이트(insight: 통찰) 분석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시장에만 출시된 다크 실버 색상의 뷰티폰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이달 말 추가로 선보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아기자 yis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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